"실손보험 바뀐다" 절판 마케팅…가입 과열되자 일부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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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서둘러야 손해 안봐"
금융당국 "보험료 변동 없다"
금융당국 "보험료 변동 없다"
보험사들이 다음달 실손보험 제도 변경을 앞두고 막판 ‘절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서둘러 가입해야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입자가 몰리자 일부는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다음달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더 비싼 보험료를 낼 수 있다’며 이달 내 계약을 맺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조모씨(40)는 “실손보험에 빨리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볼 수 있다는 전화를 지난주에만 두 통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4월에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보험료 조정체계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험료 변동은 없을 것이란 게 당국의 설명이다.
우선 실손보험에서 다음달부터 바뀌는 내용은 자기부담금이다. 종전엔 10%만 부담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10% 또는 20% 자기부담금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20% 자기부담금 방식을 선택하면 월 보험료 부담이 오히려 줄어든다.
보험료 변경주기 역시 현행 3년에서 1년 단위로 바뀐다. 3년마다 많이 올리는 대신 매년 조금씩 올리는 식이어서 가입자 입장에선 별로 달라질 게 없다. 당국 관계자는 “실손보험 체계가 몇 가지 달라지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불리할 게 없다”며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요소가 없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것은 보험사들이다. 일선 설계사와 텔레마케터들이 한꺼번에 받아온 계약을 제대로 심사할 시간이 부족해서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최근 실손보험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조기 중단을 검토 중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설계사에 대한 조기지급 수당도 종전 70%에서 50%로 낮아지기 때문에 영업 현장의 분위기가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일단 판매를 중단했다가 다음달 재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다음달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더 비싼 보험료를 낼 수 있다’며 이달 내 계약을 맺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조모씨(40)는 “실손보험에 빨리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볼 수 있다는 전화를 지난주에만 두 통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4월에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보험료 조정체계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험료 변동은 없을 것이란 게 당국의 설명이다.
우선 실손보험에서 다음달부터 바뀌는 내용은 자기부담금이다. 종전엔 10%만 부담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10% 또는 20% 자기부담금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20% 자기부담금 방식을 선택하면 월 보험료 부담이 오히려 줄어든다.
보험료 변경주기 역시 현행 3년에서 1년 단위로 바뀐다. 3년마다 많이 올리는 대신 매년 조금씩 올리는 식이어서 가입자 입장에선 별로 달라질 게 없다. 당국 관계자는 “실손보험 체계가 몇 가지 달라지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불리할 게 없다”며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요소가 없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것은 보험사들이다. 일선 설계사와 텔레마케터들이 한꺼번에 받아온 계약을 제대로 심사할 시간이 부족해서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최근 실손보험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조기 중단을 검토 중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설계사에 대한 조기지급 수당도 종전 70%에서 50%로 낮아지기 때문에 영업 현장의 분위기가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일단 판매를 중단했다가 다음달 재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