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철강업종에 대해 계절적 수요 증가로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 현대제철을 제시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국 철강 유통 재고량 감소세가 지속되는 지 여부와 감소량이 단기 철강 업황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미 시기가 3월 말로 접어 든 만큼, 계절성의 영향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춘제 이후 급증한 중국 유통 재고가 단기 시황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앞으로 중국 철강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철강주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철강 유통 재고가 감소하면서 중국 철강 가격의 하락이 일단락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철강 유통 재고 감소 규모가 미미하다면 업황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고 판단되고, 적어도 더욱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는 중국의 유통 재고가 늘고 가격이 하락한 시기와 맞물려 지난달 20일에 전고점을 기록한 후 각각 13.3%, 8%씩 하락했다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두 종목 다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크지만 자체 성장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제철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1고로와 2고로 가동 6개월 전부터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며 "현대제철의 3고로는 오는 9월27일부터 가동되기 때문에 현재가 3고로 가동 6개월 전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