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Mice] 웰빙에서 진일보…환경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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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로하스' 경영 바람…내년 3조원 규모 성장
영국의 유통업체인 막스앤스펜서는 100% 유기농면을 제공하고 매장 내 190개 카페에서는 커피원두 재배자에게 공정한 임금을 지급하는 공정무역 커피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주택자·장애인 등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2007년부터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퇴치를 위한 ‘프리 프롬 아토피’ 프로그램을 사회공헌 특화사업으로 전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이미지를 심고 있고, 제주한라병원은 제주의 청정한 물을 건강자원화한 수(水)치료를 비롯해 다양한 자연친화적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산업계에 ‘로하스’(LOHAS)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로하스란 개인의 건강만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에서 한 단계 나아가 자신의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개념이다. 미국 내추럴마케팅 연구소가 2000년 처음 사용한 용어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활방식(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을 의미한다.
로하스는 건강한 소비생활과 친환경적 생활방식으로 구체화된다. 국내에서는 웰빙, 에코, 오가닉 등 참살이 열풍을 잇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나만의 건강을 챙기는 개인적 차원의 웰빙과 달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건강과 환경, 미래까지 생각하는 확장된 개념의 생활방식이 바로 로하스다. 더 나아가 후손에게 물려줄 지속 가능한 소비 기반까지 고려한다.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로하스 및 친환경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생활과 직결되는 식품 및 생활용품, 화장품 기업들의 로하스 경영이 두드러진다. 인체에 해가 없고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건축자재, 피부와 수질오염을 동시에 생각하는 주방·세탁용 세제, 먹는 천연화장품, 본드나 니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제작한 자연소재 가구, 재생 가능한 그린복사기, 유기농 목화로 만든 여성의류 등 로하스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하스 시장 규모가 2010년 1조5000억원에서 내년에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하스가 단지 기업경영의 작은 트렌드가 아니라 미래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이용빈 여행작가 kocon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