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3.03.22 07:49
수정2013.03.22 07:49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최근 경제지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지표는 고용과 관련된 지표다. 월초에 공개된 미국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는 서프라이즈의 결과를 공개했다. 비농업부문 일자리의 경우 1월 11만 9000개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23만 6000개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었다.
실업률도 지난 2008년 12월 7.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7.7%로 발표되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 줬다. 간밤 공개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월초 고용보고서에 이어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 주는 결과를 공개했다.
물론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당초 예상치인 34만 5000건, 전주의 34만 4000건보다 더 중 증가가 33만 6000건을 기록하면서 주간 단위로 봤을 때 4주 만에 소폭 증가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7주 연속 경기판단의 기준선이라고 여겨지는 40만 건을 하회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이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결과였다.
특히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다소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추세를 더 확인하기 위해서는 4주 이동평균치를 볼 필요가 있다.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지난 2월 셋째 주 이후 하락하면서 작년 12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고용시장이 추세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음을 분명하게 확인시켜주고 있다.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경우 향후 미국 일자리 증가세가 조금 더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게 해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 2011년 이후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민간 일자리 증가에 대해 뚜렷하게 반대되는 추이를 보여주면서 선행성을 갖는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12월 이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뚜렷하게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는 4월 초에 공개될 미국의 일자리는 지난 월초에 이어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리고 고용과 같은 민간 부분의 자생력이 최근과 같은 결과를 통해 지속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미국경제가 적어도 올해 1분기를 포함해 상반기에는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실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최근 고용을 비롯해 미국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경기가 좋아질수록 향후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즉 3차 양적완화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어 아이러니하다. 일단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는 대략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3차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 또는 종료, 또는 초저금리 기조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정책의 시행절차상 제로 금리 수준의 변화 여부보다 3차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 또는 종묘에 대해 시장은 우선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의 FOMC 정례 회의에서 몇몇 FOMC 인사들은 3차 양적완화 축소 또는 종료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의 연준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그렇지만 시장이 가지고 있는 3차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우려는 아직 다소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3차 양적완화는 FOMC 회의에서도 나타났듯 연준의 역할이 법적으로 명시된 것과 같이 고용확대와 더불어 물가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아직 분명히 연준은 3차 양적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유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가 낮아질 대로 낮아지면서 거의 제로 수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기준금리를 통해 통화정책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3차 양적완화, 즉 양적완화의 실행을 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판단은 미국경기, 즉 고용과 물가가 양적완화 정책 종료를 단행할 만큼 안정적인 국면으로 진입했느냐에 대한 판단에 우선적으로 좌우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FOMC에서 연준이 밝힌 실업률 6.5%와 인플레이션 전망치 2.5%를 통화정책 변화의 기준으로 본다면 아직 실업률은 양적완화 정책 종료보다 유지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은 실업률 전망이 7% 이하로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3차 양적완화를 축소하거나 종료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조금 더 시차를 두고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공론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최근 미국 경기 개선이 상대적으로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연내에 3차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실업률이 7% 이하로 하락하는 것은 현재 실업률 속도를 고려한다면 대략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단기적으로 연내에 3차 양적완화 종료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더불어 버냉키 연준의장이 미국경기에 부정적이라고 강조한 시퀘스터 관련 문제도 3차 양적완화 정책의 유지 가능성을 높여 주는 부분이다. 물론 미국 상, 하원이 예산안에 대해 합의한 것은 분명히 재정 리스크를 낮춰준다고 볼 수 있지만 작년 말 이후 재정절벽 합의를 통해 감세 정책이 종료되고 세금이 오르며 이런 부분이 과연 미국의 소비를 비롯한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1~2분기의 시간을 두고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이것이 연준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지속하게 한다.
그리고 미국경제의 흐름을 고려한다면 현재 제로 금리 수준의 기준금리를 인상시키는 시기도 대략 201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지난 12월 FOMC 정례 회의에서 회의 참석자 19명 중 11명이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 정도로 예측한 바 있었다. 따라서 미국 고용지표들의 개선에도 당분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시각은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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