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2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1조3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발전소 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10조원 수주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커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가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국제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1200MW규모의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BOT)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한국전력은 이 사업에 일본의 마루베니 상사와 50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했고, 베트남 전력공사가 25년간 전력구매(PPA)를 보장하는 만큼 총 150억 달러(약 18조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총 사업비 23억달러 규모의 '응이손-2' 사업의 발전소건설(EPC)은 두산중공업이 담당하고 발전소 운전, 보수(O&M) 및 연료공급은 한국전력이 담당한다"며 "두산중공업이 수행하는 EPC 부문의 계약금액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이 사업에 따른 국내 경제효과는 12억 달러, 고용창출은 연간 최대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 사업비는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받으며, 한국전력과 마루베니는 지분출자를 한다.

정 연구원은 "'응이손-2' 사업의 EPC 수주가 1분기 중 반영될 경우 두산중공업의 올해 1분기 수주는 최대 2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주조, 단조 및 건설 부문의 소액수주 등이 1분기 중 확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의 올해 신규수주 목표가 10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분기 중 약 20%의 달성률을 기록하게 되어 연간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