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23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어음 부도율도 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기업의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기보다 영업일수가 적은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개인사업자와 법인을 합한 부도업체 수는 85개로 전달보다 18개 감소했다. 1990년 1월 부도업체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가장 적은 수치다. 외환위기 당시 1998년 2월에는 한 달 만에 3377개 업체가 부도를 내고 쓰러진 적도 있다. 진수원 한은 자본시장팀 과장은 “2월은 설 연휴로 영업일수 자체가 적었고 금융기관의 설 자금 지원에 일부 중소업체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어음을 활용하는 업체가 갈수록 적어지는 것도 부도업체가 감소한 요인으로 꼽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