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아시아증시가 키프로스 위기로 충격을 받았다. 일본과 홍콩 증시는 2% 이상 급락했다.

18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340.32포인트(2.71%) 내린 1만2220.6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의 낙폭이 이렇게 확대된 것은 약 1년 7개월만이다.

키프로스가 유로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억유로(약 14조46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특히 키프로스는 구제 금융을 받는 대신 모든 예금계좌에 일회성 부담금을 부과키로 해 이에 반발한 예금자들이 예금을 대량 인출하는 '뱅크런' 사태가 일어났다.

키프로스의 조건부 구제금융 파문이 확산되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15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31엔(1.36%) 내린 94.33엔을 기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럽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엔 매수 압력이 재차 강화됐다"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현재 장을 마친 대만 가권지수는 116.15포인트(1.47%) 하락한 7811.34를, 한국 코스피지수는 18.32포인트(0.92%) 하락한 1968.18를 기록했다.

거래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 항셍지수는 478.13포인트(2.12%) 내린 2만2049.32를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8.98(1.27%) 내린 2249.22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