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전-가스公, 조단위 미수금 상반된 회계처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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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회수 불가"…1조 9000억 전액 손실 처리
가스公 "문제 없어"…5조 8000억 자산 분류
가스公 "문제 없어"…5조 8000억 자산 분류
▶마켓인사이트 3월14일 오후 6시39분
한국전력이 원료비 연동제를 이행하지 못해 쌓아둔 미수금 1조9000억원을 전액 손실로 털어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5조8000억원의 미수금을 100% 회수할 수 있는 자산으로 회계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전은 14일 작년 순손실이 3조780억원으로 2011년(3조2930억원 손실)보다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손실 규모보다 최소 1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한전 관계자는 “1조9000억원 미수금 전액을 영업외 항목의 기타 손실로 손상처리했다”며 “그동안 경험률과 요금 제도를 따져볼 때 미수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회계 처리는 비슷한 성격의 미수금을 갖고 있는 가스공사와 완전히 다르다. 가스공사는 지난 7일 실적 발표 당시 5조8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을 한 푼도 손실 처리하지 않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한전과 달리 미수금 회수용 요금(㎥당 48.65원)이 요금 단가에 포함돼 있어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원료비 연동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도 한전과의 차이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증권가 일부에서는 가스공사의 회계처리 방침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수금 회수용 요금은 2008년부터 가스요금 단가에 포함됐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수금이 계속 늘어난 것은 원료비 연동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한국전력이 원료비 연동제를 이행하지 못해 쌓아둔 미수금 1조9000억원을 전액 손실로 털어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5조8000억원의 미수금을 100% 회수할 수 있는 자산으로 회계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전은 14일 작년 순손실이 3조780억원으로 2011년(3조2930억원 손실)보다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손실 규모보다 최소 1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한전 관계자는 “1조9000억원 미수금 전액을 영업외 항목의 기타 손실로 손상처리했다”며 “그동안 경험률과 요금 제도를 따져볼 때 미수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회계 처리는 비슷한 성격의 미수금을 갖고 있는 가스공사와 완전히 다르다. 가스공사는 지난 7일 실적 발표 당시 5조8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을 한 푼도 손실 처리하지 않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한전과 달리 미수금 회수용 요금(㎥당 48.65원)이 요금 단가에 포함돼 있어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원료비 연동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도 한전과의 차이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증권가 일부에서는 가스공사의 회계처리 방침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수금 회수용 요금은 2008년부터 가스요금 단가에 포함됐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수금이 계속 늘어난 것은 원료비 연동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