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기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7년만에 최장 랠리를 이어갔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2포인트(0.04%) 오른 1만4455.28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일부 경제지표의 호조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 199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9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이미 10% 이상 올랐다. 이 추세라면 올해 1분기 상승률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하게 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04포인트(0.13%) 상승한 1554.5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80포인트(0.09%) 오른 3245.1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기업재고가 전달에 비해 1.0% 늘어나 지난 2011년 5월 이후 전월대비로는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4% 증가)을 웃도는 것으로,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재고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인 1.9%나 늘어나 소비경기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도매재고는 1.2% 늘었으며, 공장재고는 0.5% 증가했다.

상무부는 또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보다 1.1% 늘어나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5% 증가)을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9월 이후 전월 대비로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넷플릭스가 페이스북 계좌와 연동되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 덕에 6% 가까운 급등했다. 다만 페이스북은 새로운 소셜미디어 광고에 대한 규제당국의 가이드라인 발표에 오히려 3% 가까이 하락했다.

소매업체인 익스프레스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탓에 3.18% 하락했고, 애플은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에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에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나흘간의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고 전날보다 2센트 떨어진 배럴당 92.52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