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초 여성 중앙은행장…푸틴 측근 나비올리나 지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엘비라 나비올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수석 경제보좌관(49·사진)이 차기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로 지명됐다. 의회의 승인을 거치면 나비올리나는 러시아 최초이자 주요 8개국(G8)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중앙은행장이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푸틴이 오는 6월23일 퇴임하는 세르게이 이그나톄프 중앙은행 총재 후임으로 최측근인 나비올리나를 지명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비올리나는 모스크바국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대 초 경제개발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러시아의 숙원 사업이었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기여했다. 작년 5월 푸틴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서 그의 경제 참모 역할을 수행해 왔다. 푸틴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푸틴의 최측근이 중앙은행장에 발탁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정부 정책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푸틴은 경제성장률이 2011년 4.3%에서 지난해 3.4%로 떨어지자 중앙은행에 금융완화를 요구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이그나톄프는 이를 거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푸틴이 오는 6월23일 퇴임하는 세르게이 이그나톄프 중앙은행 총재 후임으로 최측근인 나비올리나를 지명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비올리나는 모스크바국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대 초 경제개발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제개발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러시아의 숙원 사업이었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기여했다. 작년 5월 푸틴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서 그의 경제 참모 역할을 수행해 왔다. 푸틴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푸틴의 최측근이 중앙은행장에 발탁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정부 정책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푸틴은 경제성장률이 2011년 4.3%에서 지난해 3.4%로 떨어지자 중앙은행에 금융완화를 요구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이그나톄프는 이를 거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