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눈치보기를 이어가다 막판 정보기술(IT)주의 강세에 힘입어 2000선에 바짝 다가서며 상승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9포인트(0.32%) 오른 1999.7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하며 6일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동시만기일과 금통위 등의 대형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2%대 상승하는 등 IT주들이 지수를 방어하며 코스피를 우상향으로 돌려놨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체 코스피에서는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각각 444억원, 26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만이 62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25억원, 89억원 매도우위였다.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88억원, 비차익거래가 205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294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업종이 1.84%로 가장 오름폭이 컸다. '갤럭시S4' 공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가 2.21% 올랐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반등에 힘입어 0.71% 상승했고, LG전자는 스마트폰 등 휴대폰 실적 회복 기대에 1.91% 올랐다.

반명 은행(-1.41%), 기계(-1.11%), 운수창고(-0.8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기아차,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가 강세인 반면, 현대차, 포스코, 삼성생명, 신한지주는 떨어졌다.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부도처리되면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무산돼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롯데관광개발이 하한가로 떨어졌고, 삼성물산은 1.22% 하락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46개 종목이 올랐으며, 352개 종목은 하락했다. 9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4900만주, 거래대금은 3조42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강세를 이어가며 5.85포인트(1.08%) 오른 549.73으로 마쳐 약 3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0.20%) 오른 1097.4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