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스테이크 소스 출시 1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8월 '백설 스테이크 소스'를 출시했다. 당시 스테이크 소스 시장은 오뚜기와 대상이 각각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스테이크 소스 'A1'을 수입하는 영흥식품이 그 뒤를 따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 오뚜기와 함께 시장점유율 공동 1위에 올랐다. 이후 올 1월까지 6개월째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링크아즈텍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테이크 소스 시장의 규모는 지난 1월 기준으로 약 45억 원이다. 이중 CJ제일제당이 점유율 26.3%로 1위, 오뚜기가 22.2%로 2위를 기록했다. 대상(18.3%)이 3위, 영흥식품이 4위(18.2%)에 올랐다.

기존 소스 시장은 케첩과 마요네즈 등 전통 소스 제품의 비중이 컸지만 '외식의 내식화' 현상이 확산되면서 최근 3년간 스파게티와 돈까스 소스 등 양식 소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소스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빕스와 함께 스테이크 소스를 개발했다.

이주은 CJ제일제당 백설 소스류 총괄 부장은 "불황으로 외식의 내식화 현상이 확산되는 한편,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는 소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스테이크 소스를 비롯해 백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다양한 소스 제품을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백설 소스 제품을 통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