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2일 지주회사 LG에 대해 "주요 비상장 자회사의 4분기 실적을 추정해 볼때 LG실트론의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우나 LG CNS의 회복과 서브원의 선방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G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준섭 연구원은 "서브원의 4분기 순이익은 251억원, LG CNS는 913억원, LG실트론은 17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LG실트론의 환차손에 따른 손실에 이자비용이 불어남에 따라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LG실트론의 50% 이상 매출이 미국과 일본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환차손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본 경쟁업체(Shin-etsu, Sumco 등)가 엔저효과에 수혜를 보게 될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영업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LG CNS와 서브원의 회복세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LG CNS와 서브원은 동반성장 이슈로 인해 약세를 보였던 자회사다.

김 연구원은 "LG CNS는 지난해 공공부문 수주에 제약이 있었지만 스마트그린시티 및 클라우드 서비스, 해외진출 등으로 활로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서브원 역시도 중소기업 영역으로 불리는 MRO(소모성자재구매) 사업 중심에서 시설 및 건설관리 등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실적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