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선주조가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BN그룹이 대선주조를 인수한 첫 해인 2011년 94억여 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채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대선주조는 11일 삼일회계법인에서 작성한 ‘2012년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2012년 당기순이익이 8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88억여원,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는 203억여원, 당기순이익은 8억964만으로 집계됐다.

대선주조는 오는 14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감사보고서 내용을 확정한 뒤 공식 공시할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흑자 전환의 이유로 지난해 전사적인 경상비 절감 노력의 성과와 BN그룹 임직원 1000여명이 참여하는 범그룹 차원의 공격적 판촉 노력의 성과, ‘부산시민이 만든 부산소주’라는 인식 확대 등을 꼽았다.

또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즐거워예’소주의 도수를 높이고 시민들이 제작한 10 종류의 상표를 붙였으며 소주병 뚜껑도 5가지 색깔을 입힌 리뉴얼 제품 출시로 ‘즐거워예’에 대한 인기 및 판매량 상승한데다 홍보마케팅 전략의 성공과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대선주조를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의 고조 및 확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진배 대선주조 사장은 “지난해 과다한 판관비를 줄이는 대신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경상비 절감과 판촉 활동을 벌인 결과 흑자 성과를 일궈냈다”며 “매출액이 일부 감소한 것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온 지나친 ‘거품 영업’을 지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올해 부산시장 점유율 목표치인 45%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부산시민을 비롯한 소비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