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토기업 BN그룹 대선주조(주)의 꾸준한 이색 건강캠페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주조 임직원들이 지난 주말 부산 시내 곳곳의 약수터에 새 약수 바가지를 비치했다. 부산의 약수터 101곳 중 85군데에서 낡은 바가지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16곳에는 추가로 바가지를 설치했다.

대선주조의 ‘약수 바가지 기증’은 이번이 네 번째다. 대선주조는 2011년 12월자사가 특별 제작한 약수 바가지를 부산 시내 85곳 약수터에 설치한 이후 이듬해 5월과 9월에 닳거나 비위생적으로 변한 바가지를 새 것으로 교체했다. 설치 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오히려 위생에 나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꾸준한 관리를 약속하고 실천한 것이다.

이번 교체 · 추가 설치를 위해 대선주조는 ‘즐거워예 나무 바가지’를 특별 제작했다. 이는 기존 플라스틱 바가지의 제작 원가보다 5배가량 비싼 제품으로 더욱 위생적일 뿐 아니라 내구성이 뛰어나 야외환경에 적합하다. 또한 미관상으로도 약수터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대선주조 측은 “기증품인 약수 바가지 하나까지 고급화에 나선 것은 시민 여러분에게 제품을 비롯해 무엇이든 최상으로 제공하려는 대선주조의 서비스 정신이 잘 나타난 것”이라며 “봄을 맞아 근교 산과 약수터를 찾는 상춘객들에게 편의를 드리고자 더욱 깨끗하고 단단한 약수 바가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선주조는 2011년부터 진행된 ‘건강한 부산만들기’ 캠페인에 따라 ‘약수터 바가지 기증’, ‘안전운전 스티커 배포’, ‘부산 주요 해변 청소’, ‘보조상표를 활용한 주폭(酒暴) 척결 · 안전사고 및 산불예방 캠페인’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