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가구당 연간 수입의 5배 정도를 사망보장액으로 설정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사망보험금을 너무 적게 책정해 위험 대비가 어렵습니다.”

다니엘 코스텔로 AIA생명 대표(사진)는 10일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가입한 생명보험의 사망보장액이 1인당 평균 6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작년 기준 가구당 연 소득(4892만원)을 조금 웃도는 정도여서, 가장이 갑자기 사망하면 가족들이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코스텔로 대표는 “암이나 심장질환, 뇌질환과 같은 중대 질병에 대한 보장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AIA생명은 보장성상품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IA생명은 작년 말부터 보험영업 경험이 없는 젊은 직장인을 영업 전문가로 발굴하는 ‘넥스트 AIA’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스텔로 대표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인력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집중적인 교육과 재미있는 일터 만들기로 기업의 장기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수한 경력 설계사를 영입하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텔로 대표는 “교보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업사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험 상품의 성격상 고객에게 직접 설명해야 할 게 많다는 점에서 온라인 영업을 서두르는 데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코스텔로 대표는 1984년 AIG그룹에 입사한 뒤 미국 유럽 중동지역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 3월 한국 지사장에 부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