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천동 제2롯데월드 인근 송파대로 지하에 2015년까지 버스 환승 주차장이 들어선다. 지상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 완공 이후 지하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 사거리 일대의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송파대로 지하 버스전용 환승 주차장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위원회는 버스 환승 주차장에 제2롯데월드 이용 관광버스가 주차할 수 없도록 제2롯데월드와의 연결통로를 차단하는 조건으로 주차장 설치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주차장은 광역버스와 통학버스, 통근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에는 버스환승정류장 8개면과 버스주차장 35개면이 조성된다. 1200억원의 공사비는 사업시행자(제2롯데월드)인 롯데건설에서 부담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역을 출발점과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가 중앙버스 전용차로에서 환승 주차장으로 연결돼 잠실역사거리의 혼잡과 사고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국방부 청사가 있는 용산동3가 1번지 일대 자연녹지지역(27만6971㎡) 용적률을 50% 이하에서 80% 이하로 완화하는 도시계획시설 변경안도 원안대로 가결했다. 합참워게임센터는 향후 증축 가능 층수를 7층 이하에서 4층 이하로 줄이는 대신 10층인 국방부 별관은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남현동 산 69의 52 일대에 소공원을 조성하는 ‘남태령 제2공원(1300㎡) 결정안’도 통과시켰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