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로 임대수익 올려볼까?
오피스텔에 치중돼 있던 주택 임대사업 영역에 소형 아파트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소형 아파트는 최근들어 임대수익률이 연 4% 이상으로 뛰어오르면서 수익형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시작했다. 입주를 앞둔 미분양 소형 아파트들은 취득세 감면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향후 직접 거주할 수 있어 노후대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이유고 꼽히고 있다.

실제로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백련산 힐스테이트의 전용면적 59㎡는 임대수익률이 4%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0월 3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전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00만원으로 연 4.5%의 임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시중 예적금 금리가 3%대인 것을 감안하면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낫다는 계산이 나온다.

마포구 일대도 높은 임대료를 책정해 받고 있다. 래미안 공덕5차의 전용면적 59㎡(국민은행 2월15일 시세기준)의 보증금은 5000만원, 월세 150만~180만원를 형성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59㎡의 일부 잔여가구가 분양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7일 “최근 경기불황으로 역세권과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미분양인 소형 아파트들이 수도권에 아주 가끔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며 “발품을 팔아보면 할인분양을 실시하는 곳도 있어 여유자금이 된다면 미분양이 소진되기 전 임대수익용으로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수익성이 기대되는 미분양 소형 아파트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조감도)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거리다. 업무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 및 광화문, 종로 등으로 출퇴근이 편한 직주근접 단지다. 인근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학생들과 교직원 수요도 풍부해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중소형 미분양 가운데서는 최초로 특별 분양을 실시했다.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서울에 거의 없는 역세권 소형 미분양 아파트인데다 최근 특별분양을 실시하면서 주택임대 사업을 하려는 투자 목적의 고객분들이 크게 늘었다”며 “역세권에다 배후수요가 많은 것이 주택임대 사업을 하려는 분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일대에서 분양 중인 '신대림 신동아 파밀리에'도 현재 전용면적 59㎡를 포함한 중소형 미분양이 남아있다. 현재 계약금 10%, 중도금 이자후불제로 초기부담도 낮췄다. 이 아파트는 지상 18층 4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185가구 규모로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가산•구로 디지털단지의 직주근접 단지로 이 곳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789번지 일대에서 분양 중인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도 전용면적 59㎡부터 잔여가구가 있다. 계약 즉시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취득세 감면 연장의 수혜가 기대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 전용면적 59~115㎡로 구성된 총 1764가구다. 가산•구로 디지털단지 및 안양, 광명 등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출퇴근하기 좋은 교통여건을 갖췄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