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ELT(주가연계신탁, ELS Trust)를 판매하면서 최대손실 가능 금액 등 중요한 항목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7일 ELT에 대한 은행의 판매 관행 정착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6개 은행 3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최초로 미스터리쇼핑을 최초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스터리쇼핑 결과 전체 6개 은행의 평균점수는 69.6점으로 '미흡'에 해당하는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등급별로는 우수 1개사, 양호 2개사, 보통 1개사, 저조 2개사였다.

한국외환은행이 90점 이상을 받아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고,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양호'를 기록했음여, 한국SC은행은 '보통'이었다. 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60점 미만을 받음으로써 '저조' 등급을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기초자산, 만기상환 및 자동조기상환 등 ELT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지만, 투자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항목인 최대손실가능금액, 적합한 상품 제안,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설명은 저조했다.

은행 ELT 미스터리 쇼핑 점수 평균은 증권사 ELS 미스터리쇼핑 결과(82.2점)에 비해 12.6점 낮게 나타난 것이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2012년 상반기에 실시한 미스터리쇼핑을 계기로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ELS 판매관행 개선에 노력해 온 반면, 은행은 ELS를 고객이 신탁재산의 운용을 지정하는 형태로 판매하므로 타 금융투자상품에 비해 판매관행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데 기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은행에 대해서는 판매관행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동 계획의 이행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