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월셋값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 월셋값 상승률이 0.0%로 지난 1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수도권의 월셋값 상승률은 0.0%로 보합세를 보였고, 지방광역시는 0.1% 올랐다. 서울에선 대학가 인근 원룸 수요와 결혼 시즌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주택 수요 증가 등으로 강북 지역의 월셋값이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강남 지역은 보합세(0.0%)를 보였다.

전세난을 겪고 있는 경기 지역 월셋값은 지난달 0.1% 오른 반면 인천은 주택 공급 증가 등으로 0.5% 하락했다. 지방에선 대전과 광주가 각각 0.3%, 0.2% 상승했다. 울산(0.1%)과 대구(0.1%)도 소폭 올랐지만 부산은 신축 원룸 등의 공급 증가로 0.1% 내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0.1%)와 연립·다세대주택(0.1%)은 소폭 상승했지만 오피스텔은 0.2%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감정원 관계자는 “새 학기를 앞두고 지난달 월세 수요가 증가했지만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이 많아 월셋값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