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4일 도내 초·중·고·특수학교에 ‘학교폭력 멈춰’ 프로그램 선도학교와 연구동아리의 우수 사례집 ‘변화의 시작! 멈춰!’를 배부했다. 지난해 10월 선도학교로 지정된 20개교와 연구동아리 5곳의 학교폭력 예방활동 내용을 담았다. 선도학교는 프로그램 정착을 위해 조례·종례시간에 ‘멈춰’ 외치기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감옥 갈 사람들이 참 많은데 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지."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14일 국회의사당서 진행된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자신의 유튜브채널 차강석TV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직후 "간첩이 너무 많다 다 잡아 처벌해달라"는 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하차한 배우 차강석이 14일 국회의사당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그는 당시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해 기대심에 가득 차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작품에서 하차당하고 강연 일도 그만두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차강석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최한 '탄핵소추 의결 저지 국민대회'에 참석해 "저쪽에 분명히 간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선동에 엄청 취약했다. 배우들은 감성에 조금 예민해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귀담아들어 주고, 공감하다 보면 휘둘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고등학교 때 어느 단체에 가입돼 있으신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서 '선생님이 미안하다. 내가 너희들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없어서 내가 이렇게 촛불밖에 들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 선생님 미국산 소고기 잘 드시고 계실거다. 광우병 걸린 사람을 본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차강석은 또 "최근 우리나라에서 예산이 없어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탄핵안이 오후 5시 가결되자 침묵이 흘렀고, 이내 분노가 터져나왔다. 광화문부터 대한문까지를 채운 20만 명(경찰 추산 3만 명)의 시민들은 ‘대통령님은 부정선거 꼭 밝히세요’ ‘배신자 국힘(국민의힘) 다 사퇴하라’ ‘사기 탄핵은 무효’라고 외쳤다. 경기 구리시에서 왔다는 30대 여성 권모 씨는 “대한민국 미래가 암울해졌다”며 울먹였다.윤 대통령이 걱정돼 광화문 집회에 왔다는 70대 박모 씨는 “정치 경험이 없는 대통령을 두고 민주당은 협치해도 모자랄 판에 정부가 전혀 일할 수 없게 만든 게 문제”라고 소리쳤다. 그는 “40대 교사인 딸과는 생각이 달라 말을 섞지 않는다”고도 했다. 광화문 보수집회 현장에선 여전히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4·15 총선 부정선거설’과 함께 ‘계엄군이 민주당을 쓸어버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했다.인천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는 김영숙 씨(72)는 “우파 정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밉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와야 최종 탄핵이 되는 만큼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조철오/최해련 기자
여성단체들은 14일 "국회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은 여성 시민들의 빛나는 승리"라며 "이번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 '2030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이 참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환영했다.29개 회원 단체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입장을 내고 "윤석열은 사회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의 선거 전략을 통해 대통령이 됐던 자"라며 "당선된 이후에도 성평등 가치를 훼손한 탓에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은 더욱 열악해졌으며, 여성들의 목소리는 극우 보수세력과 반페미니즘 그룹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은 지난 3일 위헌·불법적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한 온 시민들의 분노가 전국을 뒤덮은 것에 대한 국회의 마땅한 응답"이라며 "민주주의의 시계를 한순간에 군사독재 시절로 되돌리고 자신의 권력 안위를 위해 시민의 기본권을 무력으로 유린하려 했던 윤석열에 대한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헌법재판소는 지체 없이 탄핵을 인용하고, 윤석열과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한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여성들은 모두의 인권과 평등이 지켜지는 성평등 민주주의 사회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행동하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