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 회복 이후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격 매력이 돋보이는 종목들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 1시55분 현재 GS홈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900원(0.46%) 내린 19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GS홈쇼핑 주가는 장중 19만9300원까지 뛰어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후 하락 반전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GS홈쇼핑이 올 들어 두 달간 27% 넘게 뛰었으나 아직 타사 대비 가격 매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불황기에 TV홈쇼핑 영업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고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바탕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이래 영업력 개선으로 타사와의 차별화된 이익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의 낮은 주식가치도 주가의 안정성을 유지해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말 현금 보유액이 7000억원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란 점을 고려하면 영업가치가 여전히 PER 3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라텍스, 과산화수소 등을 생산하는 소재업체 한솔케미칼은 가격 매력과 함께 주요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전망, 우량 자회사 실적을 반영한 연결 실적 등이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의 우량 자회사 실적을 감안한 연결 실적에 주목해야 하는데, 연결 기준 현재 PER은 7.8배"라며 "주요 화학업체 및 전자재료 업체들이 PER 10배 이상에서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전자재료 부문 영업이익을 제외하더라도 PER이 8.8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조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해는 수익성 높은 전자재료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산업의 경우 올 하반기 주택시장이 개선될 경우 가격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상협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의 용지 순자산가치(NAV)를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가깝다"며 "올해 중 부동산가격 하락이 멈출 경우 현대산업 시장가치는 용지 NAV 대비 할인 폭을 현저히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한솔케미칼은 450원(1.95%) 상승한 2만355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산업(0.00%)은 장중 하락 전환한 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30선께까지 회복된 상황에서 가격 매력이 돋보이는 업종과 종목으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쏠릴 수 있다"며 "관련 관심 업종으로는 자동차, 은행 등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