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중 감사의견과 관련해 상장폐지된 기업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4일 최근 5년간(2008.1.1~2012.12.31) 감사의견과 관련해 상장폐지된 법인 총175사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폐기업은 지난 2009년 급증한 이후 2010년부터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상장폐지 기업수는 2009년에 큰 폭으로 상승, 전년 26사에서 83사로 늘어났다. 2010년까지 94사로 증가했으나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9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금융당국의 회계감독 강화 등으로 상장폐지기업 및 감사의견 등으로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가 늘어났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기업 중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인한 상장폐지 기업이 57.1%로 과반수를 넘었다.

감사의견 비적정은 2009년 30개사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하고 있는 반면, 자본잠식 발생은 2010년 이후 10사 내외에서 머물고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코스닥시장에 감사의견 등 상장폐지법인이 집중됐다. 유가시장 37사와 코스닥 138사로 나타났다.

유가시장에는 손실관련 상장폐지 규정이 없고 최근 5년간 매출액 미달로 상장폐지된 기업이 없어 코스닥시장(55.1%) 보다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기업의 비중(64.9%)이 크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측은 "투자자들은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시한 미준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종목별 주주총회일 및 감사보고서 제출 일정 등의 확인을 통해 감사보고서의 기한내 공시 여부 및 감사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