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한 국민카드에서 1년 이상 쓰지 않은 휴면 카드가 많이 늘어났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휴면 카드는 작년 10월 말 285만6000여장에서 올 1월 말 315만5000여장으로 30만장가량 늘었다. 전 카드사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뒤를 이어 신한카드가 509만여장에서 527만여장으로 18만여장, 국민카드는 249만여장에서 264만여장으로 15만여장 늘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사들에 휴면 카드를 정리하도록 권유했고 이달부터는 고객이 해지 여부를 알리지 않는 휴면 카드를 1개월 정지를 거쳐 3개월 후에는 자동 해지하도록 지도했다.

반면 카드사들은 휴면 카드가 당장 쓰이진 않지만 나중에 해당 고객의 정보를 바탕으로 신규 카드나 관련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지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전업계 카드사뿐 아니라 은행계열 카드사의 휴면 카드 상황도 만만찮다. 제주은행의 휴면 카드 비중은 지난 1월 말 30.1%에 달한다. 전북(28.65%) 스탠다드차타드(23.8%) 씨티(22.1%) 우리(21.37%) 부산(21.2%) 외환(20.2%) 은행 등도 휴면 카드 비중이 높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휴면카드는 각각 158만8000여장, 152만2000여장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