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규모의 분양시장인 동탄2신도시 3차 분양이 시작됐다. 롯데, 대우,신안 등 6개 건설사들은 28일 경기 화성 동탄면 영천리에 모델하우스를 일제히 오픈하고 총 6200가구의 분양에 나섰다.

제3차 분양물량은 합동분양과 동시 분양이 혼합된 형태다. 1군은 △롯데건설(A28블록) 1416가구 △대우건설(A29블록) 1348가구 △신안(A32블록) 913가구 △이지건설(A9블록) 642가구 등 4개 업체이며△호반건설(A30블록) 922가구 △대원 A33블록 714가구는 2군이다. 1군과 2군에 중복 청약이 가능하지만 두 곳에 모두 당첨될 경우 당첨자 발표일이 이른 단지에 가입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분양가는 지난해 1, 2차 분양가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3.3㎡당 분양가를 기준으로 롯데건설은 1145만원이지만 101㎡ 평균만 놓고보면 1100만원이다. 대우건설은 976만원이고, 신안은 84㎡의 경우 평균 분양가는 994만원이지만 전체 평균으로는 1103만원이다. 호반건설은 999만원, 대원(기준층기준)은 평균 1036만원이지만, 84㎡만 보면 972만원이라는 설명이다. EG건설은 998만원에 선보인다.

분양가는 당초 1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됐지만 업체들이 부동산 경기침체에 부담을 느껴 분양가를 대폭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6개 업체 평균으로는 분양가가 1042만원이다. 1차 평균 분양가였던 1007만∼1050만원, 2차 1030만∼1140만원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대형을 제외하면 분양가는 다소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탄2신도시 분양에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을 기준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가점항목은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이며 최고점수는 84점이다.

전용 85㎡ 이하 주택은 가점제 물량이 75%, 추첨제 물량은 25% 정도이다. 85㎡ 초과 주택은 가점제와 추첨 물량이 절반씩이다. 이번 물량은 모두 민영주택으로 청약예·부금과 청약저축종합통장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지역우선공급 원칙에 따라 화성시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를 배정하고 경기도민에게는 20%를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는 서울·인천지역 청약자들의 몫이다.

청약을 위해 청약부금 통장 가입자가 청약예금 통장으로 전환하거나 예치금이 300만원인 청약예금에 가입한 사람이 전용 100㎡ 아파트를 신청하기 위해선 예치금을 600만원으로 늘리면 된다.

1, 2차 동시분양을 마친 동탄2신도시의 1순위 마감단지 당첨 커트라인은 10점(청약가점제 84점 만점 기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같은 단지의 당첨자 최고 가점은 72∼81점이었다.

한편 3월 중에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 시범단지 물량도 나올 예정이다. 이번 분양에서 제외됐던 A19블록도 시공사를 변경해 공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