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7일 유럽 최대의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아일랜드 항공사 에어링거스 인수 허가를 거부했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실은 라이언에어가 에어링거스를 인수할 경우 46개 노선이 경쟁 상태에서 1개 항공사 독점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언에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EU 집행위의 결정은 아일랜드 정부를 위한 ‘정치적 결정’” 이라며 "이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링거스 지분 25%를 보유한 아일랜드 정부는 라이언에어에 에어링거스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라이언에어는 에어링거스 주식 30%를 확보한 최대 주주다.

2006년에도 인수합병을 시도했지만 EU 집행위의 거부로 좌절됐다. 이후 라이언에어는 한 번 더 인수를 제의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 제안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