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4분기 어닝 쇼크…투자의견↓-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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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7일 효성에 대해 "지난 4분기에 일회성 손실과 수요 부진 탓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7만5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김승우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4분기 실적과 엔화 약세 우려를 반영해 2013년 및 201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를 각각 32.3%와 16.0%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이 회사의 턴어라운드 스토리 중 가장 핵심인 중공업 부문 정상화가 엔화 약세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6% 감소한 3조417억원을 기록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91.3% 줄어든 60억원 수준으로 당초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이는 유럽 및 미국 스틸코드 공장의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150억원 가량을 4분기에 조기 집행했고 효성캐피탈의 부실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150억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하고도 예상을 크게 밑돈 실적 수준인데 산업자재 및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크게 내렸기 때문."이라며 "지난 4분기 대비 이번 1분기 실적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수 있는 사업부문은 섬유 및 산업자재 부문밖에 없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 개선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의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사업 부문은 모두 일본 경쟁사가 존재하거나 엔화 매출이 존재한다는 것. 그는 "글로벌 시장점유율(M/S) 1위로 일본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사업의 엔화 약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화학 부문에서 PP, PTA를 제조 판매하는 석유화학 부문 이외에 산업용 특수가스, PET 필름, 나일론 필름, TAC 필름 등의 제품들은 모두 일본 경쟁사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엔화 약세로 인해 도시바와 미쯔비시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된다면 효성의 중공업 부문의 턴어라운드는 더욱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이 증권사 김승우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4분기 실적과 엔화 약세 우려를 반영해 2013년 및 201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를 각각 32.3%와 16.0%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이 회사의 턴어라운드 스토리 중 가장 핵심인 중공업 부문 정상화가 엔화 약세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6% 감소한 3조417억원을 기록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91.3% 줄어든 60억원 수준으로 당초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이는 유럽 및 미국 스틸코드 공장의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150억원 가량을 4분기에 조기 집행했고 효성캐피탈의 부실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150억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하고도 예상을 크게 밑돈 실적 수준인데 산업자재 및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크게 내렸기 때문."이라며 "지난 4분기 대비 이번 1분기 실적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수 있는 사업부문은 섬유 및 산업자재 부문밖에 없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 개선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의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사업 부문은 모두 일본 경쟁사가 존재하거나 엔화 매출이 존재한다는 것. 그는 "글로벌 시장점유율(M/S) 1위로 일본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사업의 엔화 약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화학 부문에서 PP, PTA를 제조 판매하는 석유화학 부문 이외에 산업용 특수가스, PET 필름, 나일론 필름, TAC 필름 등의 제품들은 모두 일본 경쟁사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엔화 약세로 인해 도시바와 미쯔비시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된다면 효성의 중공업 부문의 턴어라운드는 더욱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