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의 공학교육혁신사업에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 교육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

지성철 단국대 공학교육혁신센터장(기계공학과 교수)은 “공대생들이 졸업논문을 대체해 수강하는 캡스톤 디자인(창의적 종합설계)에 관련 분야 기업의 실무진이 참여하면서 지도교수처럼 한 학기 내내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단국대 본교인 죽전캠퍼스 공대 졸업반 학생들은 5~10명씩 팀을 이뤄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화학공학과의 고분자 공정 효율 극대화 팀에는 권기범 SKC 과장이, 파이버시스템공학과의 생분해성 실용 필름 팀에는 오화진 삼성디스플레이 과장이 각각 컨설턴트로 참가했다. 토목공학과에는 삼성물산과 쌍용건설이, 기계공학과에는 LG생산기술연구원과 (주)원일의 실무진이 나섰다.

기계공학과 학생들은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대학생 공작기계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대한기계학회의 대학생 설계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캡스톤 디자인의 성과물로 학교 내·외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기계학회 은상을 받은 박종수 씨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케피코에 취업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또 취업설명회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적극 소개하며 학교 측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기계공학과의 졸업생 취업률은 2011년 67.1%에서 지난해 80.8%로 올랐다. 같은 기간 건축공학과는 50%에서 78.1%, 토목환경공학과가 56.4%에서 71%로 취업률이 상승했다. 단국대 전체 취업률이 50%대에 정체된 것과 비교되는 성과다.

단국대 공학교육혁신센터는 이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의 공학교육혁신센터 사업에 선정돼 10년간 총 20억원을 지원받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