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등한 덕분에 2011년 12월 이후 계속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멈췄다. 전세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넷째주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0.00%)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0.02% 하락했다. 서울은 일반 아파트 값은 하락했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0.43% 상승해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구역들의 경우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별로는 서울 둔촌동 주공, 가락동 시영, 개포동 주공 등 재건축 예정 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동구(0.18%) 송파구(0.12%) 강남구(0.09%) 등 강남3구의 집값은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0.06% 떨어졌다. 양천구(-0.19%) 강북구(-0.17%) 성북구(-0.17%) 등은 거래 부진으로 낙폭이 컸다. 신도시에선 분당(-0.02%)이 소폭 하락했다. 일산 산본 중동 등 다른 신도시는 보합세였다. 수도권은 고양(-0.03%) 안양(-0.03%) 용인(-0.03%) 의왕(-0.03%) 등 대다수 지역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선 서대문구(0.19%) 성동구(0.16%) 동작구(0.14%) 도봉구(0.12%) 강서구(0.1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