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박근혜 정부 출범…국내 증시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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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정권 교체가 일어나고 임기 1~2년차 초기 국면에서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던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번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 역대 정부 임기 1~2년차 코스피 수익률 높아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988년 이후 코스피는 대통령 임기 1년차에 27.7%, 2년차에 32.4%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임기 3~5년차 평균 수익률이 각각 -2.5%, -1.2%, 0.2%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률 격차다.
정권 교체 초기 국면에 주식 시장의 상승률이 높았던 이유는 경기 부양을 위한 예산 조기 집행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10년 간 정부 예산 조기 집행 비율과 상반기 증시 등락률을 비교하면 상당히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정부는 올해 세출 예산의 72%를 상반기에 배정하는 계획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바 있으며, 상반기 예산 배정률 72%는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예산 배정률이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이유는 장기 성장률을 밑도는 경기 둔화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예산 조기 집행은 증시에 우호적이며 올해도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예산 조기 집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가 저성장에 따른 경기 하강 압력을 막으려는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친화적인 정책 기대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공약과 인수위 시절부터 '경제민주화'와 '중소기업 살리기' 등에 방점을 찍은 만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위 시절부터 코스닥 시장 활성화 언급으로 코스닥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청 강화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정부 조직 개편도 코스닥 시장 활성화 언급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보아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당시 코스닥 시장 규제 완화와 정부 주도 신사업 육성이 맞물리며 코스닥 시장 상승을 이끈 바 있다.
김대중 정부에선 1999년 2월 IT(정보기술) 벤처기업 육성정책, 1999년 5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등록기업 세제지원 등) 등을 발표했다. 이에 벤처 및 중소기업 관련 산업의 자금 조달이 크게 증가했으며 코스닥 시장도 활황세를 타게된 계기가 됐다.
2005년 초 노무현 정부도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으며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제를 완화시켜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진입하는 기업이 증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코스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등장이 촉진된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수위의 국정 과제 토론회 등에서 엿볼 수 있듯이 새로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새 정부와 3박자 맞는 수혜株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대선 공약과 실행 조직, 예산안이 맞물리는 수혜주(株)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초 예산 집행이 집중되면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로 업종과 종목의 수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방향성과 명분, 실행 주체, 관련 예산이 맞물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상민 애널리스트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표본은 당선인이 대선 시 내걸었던 공약"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정책 공약을 살펴보면 분야를 막론하고 스마트·융합, 컨텐츠(소프트웨어), 복지(저출산, 무상교육, 고령화), 중소기업 등의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대선 공약은 시대가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와 연관돼 있어 이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주로는 스마트 융합 분야에서 NHN, 다음, 슈프리마, 한국사이버결제, 비상교육, 대교, 웅진씽크빅, 플랜티넷, 네이블, 슈프리마 등을 제시했다.
기타 정책 수혜주로는 씨젠, 오스템임플란트, 차바이오앤, 디엔에이링크, 현대산업개발, 서울반도체, E1, 금호전기, LS산전을 꼽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과거 정권 교체가 일어나고 임기 1~2년차 초기 국면에서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던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번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 역대 정부 임기 1~2년차 코스피 수익률 높아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988년 이후 코스피는 대통령 임기 1년차에 27.7%, 2년차에 32.4%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임기 3~5년차 평균 수익률이 각각 -2.5%, -1.2%, 0.2%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률 격차다.
정권 교체 초기 국면에 주식 시장의 상승률이 높았던 이유는 경기 부양을 위한 예산 조기 집행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10년 간 정부 예산 조기 집행 비율과 상반기 증시 등락률을 비교하면 상당히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정부는 올해 세출 예산의 72%를 상반기에 배정하는 계획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바 있으며, 상반기 예산 배정률 72%는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예산 배정률이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이유는 장기 성장률을 밑도는 경기 둔화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예산 조기 집행은 증시에 우호적이며 올해도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예산 조기 집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가 저성장에 따른 경기 하강 압력을 막으려는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친화적인 정책 기대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공약과 인수위 시절부터 '경제민주화'와 '중소기업 살리기' 등에 방점을 찍은 만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위 시절부터 코스닥 시장 활성화 언급으로 코스닥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청 강화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정부 조직 개편도 코스닥 시장 활성화 언급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보아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당시 코스닥 시장 규제 완화와 정부 주도 신사업 육성이 맞물리며 코스닥 시장 상승을 이끈 바 있다.
김대중 정부에선 1999년 2월 IT(정보기술) 벤처기업 육성정책, 1999년 5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등록기업 세제지원 등) 등을 발표했다. 이에 벤처 및 중소기업 관련 산업의 자금 조달이 크게 증가했으며 코스닥 시장도 활황세를 타게된 계기가 됐다.
2005년 초 노무현 정부도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으며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제를 완화시켜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진입하는 기업이 증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코스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등장이 촉진된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수위의 국정 과제 토론회 등에서 엿볼 수 있듯이 새로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새 정부와 3박자 맞는 수혜株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대선 공약과 실행 조직, 예산안이 맞물리는 수혜주(株)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초 예산 집행이 집중되면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로 업종과 종목의 수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방향성과 명분, 실행 주체, 관련 예산이 맞물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상민 애널리스트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표본은 당선인이 대선 시 내걸었던 공약"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정책 공약을 살펴보면 분야를 막론하고 스마트·융합, 컨텐츠(소프트웨어), 복지(저출산, 무상교육, 고령화), 중소기업 등의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대선 공약은 시대가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와 연관돼 있어 이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주로는 스마트 융합 분야에서 NHN, 다음, 슈프리마, 한국사이버결제, 비상교육, 대교, 웅진씽크빅, 플랜티넷, 네이블, 슈프리마 등을 제시했다.
기타 정책 수혜주로는 씨젠, 오스템임플란트, 차바이오앤, 디엔에이링크, 현대산업개발, 서울반도체, E1, 금호전기, LS산전을 꼽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