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처음으로 동반 라운드를 즐겼다.

골프월드 등 미국 골프전문지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우즈가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시티의 플로리디언GC에서 18홀 라운드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만난 적이 있지만 함께 골프를 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플로리다GC를 소유한 짐 크레인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와 동반 플레이했다. 넷은 전장 6208야드의 세 번째 티에서 플레이했다. 첫 번째 홀에선 우즈가 버디를 잡으며 먼저 홀아웃했다. 총 2시간30여분 동안의 라운드가 끝나고 우즈는 골프장을 떠났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9홀을 더 돈 것으로 알려졌다.

티에 함께 있었던 골프 코치 부치 하먼은 “오바마 대통령과 우즈의 관계가 꽤나 가까웠다”며 “대통령이 우즈에게 ‘지난 대회에서 플레이가 꽤 재미있었다. 다시 잘 치는 모습을 보니 좋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하먼은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를 높이 평가하면서 “그가 골프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멀리건을 달라고 하지 않고 모든 샷을 셌으며 벌타까지도 빠지지 않고 계산했다. 골프를 있는 그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전날 오바마 대통령과 8시간 동안 27홀을 돌았으며 그의 스튜디오에서 개인교습도 진행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