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8일 조선 업종에 대해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대형 4사는 전세계 구조조정의 승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는 대우조선해양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형모 연구원은 "국내 조선 4사는 2년 수준의 작업물량을 확보했고, 전세계 1위 조선소로 타 조선소 대비 수주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CGT 기준 수주잔고 상위 19개 조선소 중 2015년 이후 인도량이 2013년 대비 25% 이하로 감소하는 조선소는 12개"라며 "하위 378개 조선소의 2013년 인도량 대비 2015년 이후 인도량 7.3%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상선 신조시장의 회복은 201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1년 6개월 이하의 작업물량을 보유한 전세계 조선소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올해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LPG선, PC선, 해양 작업선 등 모두 국내 조선4사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선종의 발주가 예상돼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양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 2007~2008년과 같은 초호황기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는 금물"이라며 "제한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최선호주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수주 모멘텀이 우수한 대우조선해양을 꼽는다"며 "차선호주는 PC선 업황 턴어라운드 관련, PC선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고 DSV, PSV 등의 해양 작업 지원선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현대미포조선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