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부 장관 후보 발표…朴정부 조각 마무리, 경제부총리 현오석 "중산층 복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새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사진)을 지명하는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벤처기업인인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에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는 진영 새누리당 의원(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각각 발탁했다.

또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총리를 포함한 새 정부 내각 후보자 18명 가운데 전·현직 관료 출신은 8명, 교수·연구원 출신은 7명으로 관료 및 전문가군을 선호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됐다.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인수위 출신도 5명이었다.

현오석 부총리 후보자는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을 거쳐 재경부 경제정책국장과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외교안보 라인업 구성을 완료하는 류길재 후보자는 30년 가까이 북한문제를 연구해온 대북 전문가다. 진영 후보자는 여권 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며, 조윤선 후보자는 박 당선인의 대선 캠프인 중앙선대위 공동대변인에 이어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한 최측근이다.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새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 운영을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그러나 개편안 통과가 늦어져 안정적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부득이 후속 장관 인선을 모두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