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0.51%) 내린 107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뚜렷한 재료 없이 수급에 의존하는 장세였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은 나오는데 이를 반전시킬만한 상승 요인은 없어 지속적으로 밀려내려간 것"이라고 풀이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하락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북한 리스크가 속도를 조절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현 유진선물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달러화 유입의 주요인"이라며 "현재 금융시장을 고려하면 이같은 환율 하락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다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시장에 확산될 경우 환율 하락 속도는 더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7엔(0.72%) 내린 92.52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