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업체 ‘마니커’ 창업자인 한형석 전 회장이 회사를 상대로 거액의 민사소송을 냈다.

마니커는 한 전 회장이 자사를 상대로 52억7900만원의 부당이익금반환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14일 공시했다. 마니커는 “아직 소장을 받지 못해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으나 내용을 검토한 뒤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회장은 공사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쓴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나 지난달 29일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다. 마니커는 작년 6월 이지바이오에 인수됐다.

한 전 회장은 “수사기관에서 문제삼았던 자금을 개인적으로 마련해 회사에 상환했으나 재판 결과 일부가 무죄로 판명됐다”며 “무죄로 판단된 금액에 대해서는 마니커가 반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