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선물은 무엇일까. 바로 ‘스마트폰’이다. CJ E&M 등이 조사해 발표한 ‘2012 대한민국 어린이 백서’에 따르면 아이들은 2년 연속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스마트폰(37%)을 꼽았다.

카카오톡, 라인 등 무료 메시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초등학생이 이 정도이니 중·고·대학생은 물론 새내기 직장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스마트폰은 졸업·입학시즌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고화질 동영상 강의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쏟아져나오는 신제품은 대부분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5~7배가량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LTE폰이다. LTE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다. 이 제품은 출시 2개월 만에 세계 판매량(공급 기준) 500만대를 돌파했다. 5.5인치 HD 대화면에 16 대 9 화면 비율로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갤럭시노트2의 최대 강점은 ‘S펜’이다. 대화면에 바로 메모, 필기할 수 있도록 펜이 탑재됐다. S펜으로 디스플레이를 터치하지 않고 근접시키기만 해도 이메일, S플래너,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의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 기능, S펜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 화면을 캡처할 수 있는 ‘이지클립’ 기능 등도 유용하다.

LG전자의 ‘옵티머스G’도 인기다. 1280×768 픽셀 해상도에 4.7인치 화면이다. 이 제품에 적용된 ‘트루HD IPS+’ 화면 해상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흔히 쓰이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의 1.6배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후면에 장착된 1300만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도 장점이다.

애플의 ‘아이폰5’도 한국 시장에 LTE 전용으로 나왔다. 4인치의 다소 작은 디스플레이지만 무게는 전작보다 20%나 가벼워진 112g이다.

○풀HD로 선명한 전자책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는 ‘풀HD’다. 국내 제조사들도 올초부터 잇따라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팬택이 지난달 공개한 ‘베가 넘버6 풀HD’는 5.9인치 대화면의 풀HD LTE 스마트폰이다. 국내에서 나온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크다.

풀HD가 구현하는 선명한 화질로 영화나 동영상 강의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웹 화면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전자책을 확대해도 글씨가 깨지지 않는다.

화면이 큰 것을 감안해 팬택이 자체 개발한 사용자경험 기능으로 ‘한 손 사용성’을 한층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후면 패드를 터치해 작동시킬 수 있는 ‘V 터치’, 키패드, 다이얼 등을 좌우로 움직여 한손으로 입력하기 편하게 해주는 ‘원 핸드 콘트롤’ 기능이 특히 유용하다.

LG전자도 이달 말 풀HD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5.5인치 대화면에 1.7㎓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2GB 램, 1300만 화소 등을 내장한 것으로 알려져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저가 스마트폰도 인기

선물용으로 고가 스마트폰을 사주기가 부담스럽다면 저가 스마트폰을 살펴보자. 아이리버가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폰 ‘울라라’의 판매 가격은 14만8000원이다. 가격이 싼 만큼 사양은 각 제조사의 전략 스마트폰보다 다소 떨어진다. 3.5인치의 작은 화면에 300만 화소를 장착했고 FM 라디오 등의 기능을 갖췄다. ARM 코어텍스 A5 AP가 내장됐고, 안드로이드 2.3.5 진저브레드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아이리버 공식 쇼핑몰이나 옥션, 아이리버 존에서 구입할 수 있다.

ZTE의 3세대(3G) 모델 ‘제트(Z)폰’도 23만9000원대로 저렴하다. 1㎓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800×480픽셀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4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프리피아의 ‘세컨드(2ND)’도 8만4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2달간 1만여대가 팔린 제품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