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자국 기업을 상대로 임금 인상 압박에 나선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재계와의 의견 교환회'를 열고 게이단렌, 일본상공회의소, 일본경제동우회 등 일본 재계 3대 단체의 장들에게 근로자 임금을 올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금융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소비 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춘투(봄에 벌이는 임금협상)를 앞두고 노동자 단체인 렌고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용자 측은 기본급 인상에 부정적이지만 법인세 삭감 등을 조건으로 보너스 등 일시급 인상안은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베 정권은 이미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세제개정 대강(大綱)에 종업원의 평균 급여를 늘린 기업에 급여총액 증가분의 최대 10%를 법인세에서 차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