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삼성전자 태블릿PC의 고성장에 따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스마트기기 부품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비에이치인터플렉스를, 관심주로는 플렉스컴을 제시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태블릿PC 출하량은 1700만대로 추정되는데, 올해는 2500만~30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더욱 다양한 규모와 가격의 태블릿PC를 출시해 애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이 늘어나면 FPCB 업체들은 디지타이저 등 고가의 부품 납품이 늘고, 납품 부품수, 면적이 확대될 수 있다"며 "부품업체들은 가격과 물량 상향을 동시에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애플도 더욱 다양한 가격대의 태블릿PC를 출시해 삼성전자 등 위협 요소에 응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태블릿PC 시장의 경쟁 강도는 지난해보다 치열해지겠지만 시장 파이가 커지면서 참여 업체들의 기회는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분간 태블릿PC 시장은 애플, 삼성전자, 아마존의 3강 체제가 유지되고 아수스, 레노버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판단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는 "화웨이, ZTE, 레노버 등 중화권 업체들이 고성장하면서 올해는 이들이 고가 스마트폰 영역마저 공략할 전망"이라며 "낮은 글로벌 브랜드 파워 상승 여부, 제품 믹스 및 지역 믹스의 한계 극복 여부 등을 극복하고 올해 지속 성장하는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