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작년보다 1839명 많은 1만2169명의 지방공무원을 뽑는다. 또 올해부터 9급 공채시험에서 사회 과학 수학 등 고등학교 이수과목들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됨에 따라 고교 졸업자들의 응시가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3년 지방자치단체 신규 공개채용 계획’을 11일 발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육아휴직자가 늘어나고 베이비붐 세대 퇴직 인원 증가 등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충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채용 규모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뽑는 지방공무원을 직종별로 보면 일반직 9873명, 특정직 1623명, 기능직 109명, 별정직 12명, 계약직 552명이다. 일반직은 작년 8758명에 비해 1115명(13%) 늘었다. 이는 2005년(1만2075명) 이후 최대 규모다. 일반직 직급별로는 8·9급 9324명, 7급 283명, 연구·지도직 266명이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01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142명, 경북 944명, 경남 816명, 충남 685명, 전남 654명 순이다. 공채 일정은 다음달까지 지자체별로 공고한다. 서울시를 제외하고 행안부에 시험 출제를 위탁하는 16개 시·도 9급 공채시험은 8월24일, 7급 공채시험은 10월5일 치러진다.

올해 9급 공채시험에서는 기존 대학 수준의 전공과목 외에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이수과목들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된다.

고졸자의 공직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시행하는 기술계고 졸업자 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는 204명을 뽑는다. 작년에는 184명을 뽑았다. 고교 학과성적 상위 50% 이내의 졸업자 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 선발 대상이다.

장애인 구분모집은 7·9급 시험을 대상으로 작년보다 47명 많은 469명을 선발하며, 저소득층 구분모집은 작년보다 7명 많은 342명, 북한이탈주민은 올해 처음 20명을 각각 뽑을 예정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