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 유치 급진전
송 인천시장,푸틴 대통령 만나.푸틴,분교 설치 희망 .“북핵실험 방지 노력하겠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과 국립음악원의 인천 송도 유치가 급진전되고 있다.

10일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중인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나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과 국립음악원의 송도 분교 설립을 강력히 희망했다고 인천시는 11일 밝혔다.

송 시장은 지난 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통령집무실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한 핵 문제,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과 국립음악원의 인천 송도 유치 등의 현안을 놓고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송시장은 “푸틴 대통령의 모교인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이 송도에 들어오면 아시아에서 젊은이들이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 대학의 송도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인천에 러시아 대학 분교가 설립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분교가 설립되면 양국의 문화, 학문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천시는 전했다.

송시장은 또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미간) 불가침협정, 즉 평화협정 논의 등을 통해 (북한의)핵실험 방지를 중재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불가침 조약, 평화협정 논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남북은 평화관계 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야한다“며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시장은 또 러시아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양국의 이익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한러 우호관계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을 송시장에게 요청했으며 2014년부터 30일 단기 비자면제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송 시장은 한·러 친선에 기여한 공로로 푸틴대통령으로부터 평화 우호 훈장을 직접 받았다.

앞서 송시장은 지난 7일(한국시간)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문화부장관을 만나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의 인천 유치와 국립음악원의 인천 유치 등을 협의했으며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문화부 장관은 송도 분교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