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50선에 턱걸이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미디어, 유통, 정보기술(IT) 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11일), G20 재무장관회의(14~15일), 2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14일), 2월 금융통화위원회 및 옵션만기일(14일) 등 이벤트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증시 부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11일 SK증권은 케이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업체인 CJ헬로비전을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이후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들의 유료방송 가입 확대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CJ브랜드를 통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 경쟁사보다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게임사업부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NHN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분사를 통해 게임 규제 리스크 요인이 제거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사업부의 성장성을 단독으로 재평가 받게 되면 존속 NHN 법인에 대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GS홈쇼핑도 주간 추천주 목록에 올렸다. 패션 부문 판매 호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올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통해 생활용품, 화장품 등 고마진 유형 상품의 판매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IT주와 IT 부품주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와 휴대폰 부품주인 인터플렉스를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올 4월께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 S4'를 출시하면서 실적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의 재고 조정이 완료되는 2월까지 보수적인 대응 전략이 유효하지만 이후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에 따른 2~3분기 실적 성장세가 올해 가장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플렉스의 경우 단기간에 연성회로기판(FPCB) 수주가 급증해 추가 증설에 따른 고정비 증가, 생산 수율 하락 등과 함께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1분기부터 재차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객사들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역시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현재 인터플렉스의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4배로 국내 경쟁 업체와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없다" 며 "해외 업체 대비해 저평가된 국내 최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잉크테크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태블릿시장 확대에 따른 터치스크린패널(TSP)업체 관련 매출 증가와 메탈메쉬 필름용 소재 매출 가세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부터 전자파(EMI)차폐필름, FPCB 등에 대한 인쇄전자 적용 확대가 본격화, 관련 수혜 기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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