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7일 LACC 만찬서 건물 디자인·프로젝트 규모 공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이 투자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신축하는 73층 규모의 호텔(사진) 모습을 공개했다.

조 회장은 7일(현지시간) LA상공회의소(LACC) 주최로 열린 연례 만찬에 앞서 현지 언론인들에게 2017년 문을 여는 윌셔 그랜드 호텔의 미래 모습을 공개했다. 조 회장은 이날 지역 기업인들이 참석한 만찬에서 새 월셔 그랜드 호텔의 디자인과 프로젝트 규모를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89년부터 LA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호텔을 운영해 왔다. 2011년 3월 LA로부터 재건축 사업 인허가 취득한 후 건물 해체 후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호텔 신축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공개된 조감도에 따르면 새로운 월셔 그랜드 호텔 모습은 특별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다. 건물 상단은 돔형으로 디자인됐다. 또한 모든 객실에 개폐식 창문을 장착해 투숙객들이 LA의 기후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신축 건물은 LA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지역사회는 물론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경제적·문화적 파급 효과를 통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LA 도심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인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는 공사 기간 1만1000여개 일자리와 8000만 달러의 세수 효과가, 완공 후엔 1700여개의 일자리와 연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조 회장은 이날 LACC 연례 만찬에서 "한진그룹은 LA가 더욱 글로벌화된 도시로 발전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진그룹과 LA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되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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