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초콜릿 상품 경쟁 '발렌타인 특수' 노린다

'밸런타인 데이' 대목 앞둔 편의점… 올해 승자는?
올해 밸런타인 데이(2월14일)에 편의점 업계의 승자는 누가 될까.

국내 편의점 업계 '빅4'인 CU, 세븐일레븐, GS25, 미니스톱 가운데 지난해 밸런타인 데이 행사 기간(2012.2.1.~2012.14) 동안 가장 높은 초콜릿 매출 성장률을 보인 곳은 81.6%를 기록한 GS25였다.

편의점들은 올해 밸런타인 데이에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4일 업체들에 따르면 밸런타인 데이를 10일 앞두고 저마다 중저가대 초콜릿 판매에 발 벗고 나섰다.

GS25는 58종의 초콜릿 제품을 내놓고 이 가운데 72%인 42종을 1만 원 이하 제품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밸런타인 시즌 초콜릿 구매 고객 중 74%가 1만 원 이하의 중저가 제품을 고른 점을 감안해 저렴한 제품을 확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25는 지난해 초콜릿 매출 신장률이 81.6%로 '밸런타인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CU 역시 전체 80개 제품 가운데 80%를 3000~1만5000원 가격대의 실속형 제품으로 선보인다. CU는 지난해 밸런타인 데이 행사 기간에 29.3%의 초콜릿 상품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도 총 102종의 제품 가운데 60%를 5000원 이하 상품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이 가격대의 제품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해 저가 상품 위주 전략을 편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밸런타인 데이 행사 기간 초콜릿 매출 성장률이 2010년 29.6%, 2011년 70.9%, 2012년 18.9%로 기복이 심했다. 올해는 일단 20%대 성장률을 목표치로 잡았다.

미니스톱도 전체 77종의 상품 중 대부분을 1만 원 내외의 중저가 제품으로 마련했다.

박형곤 미니스톱 매니저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편의점 손님이 줄어 초콜릿 판매가 의외로 저조할 수 있다"면서도 "밸런타인 데이가 평일이라 직장인들 사이에서 초콜릿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