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주택 사고 싶고 강남집 팔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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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6개월내 기존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없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은 가운데 강남3구에 거주하거나 132㎡(39.9평) 이상에 살고 있고 월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인 경우 ‘주택 매수 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많아져 향후 부동산 거래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수요자는 강남권 주택 구매를 선호하지만 강남3구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거주자의 경우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증가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 동향과 매매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4일 밝힌 ‘2012년 4분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3.7%가 앞으로 6개월 동안 기존주택을 매수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남3구에 살고 있거나 소득이 많고 고가의 주택에 거주하는 계층의 경우 매수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지난 3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매수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줄었지만 강남3구 거주자, 거주평형 132㎡ 이상, 월소득 700만원 이상 고소득계층에서는 ‘주택 매수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전분기 7.9%에서 15.7%로 7.8%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조사는 지난해 4분기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시점에 이뤄져 새 정부 구성에 따른 정책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구매의사가 없다는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소득계층 등은 이와 무관하게 구매의사가 증가해 향후 부동산 거래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의사가 없는 응답자들은 집값 하락 기대와 함께 주택 구매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수요심리는 쉽게 살아나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114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인 2010년~2011년 시기의 시장 분위기와 수요심리가 비슷한 모양새”라며 “취득세 감면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주택구매에 대한 의사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 수요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 희망지역으로는 경기도가 4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40.5%, 인천 7.9%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동남권 지역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동남권 중에서도 강남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이는 주택 구입의사가 있는 실거주자는 주택의 가치보다 주택 인근 생활인프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을 반영한다고 부동산 114는 분석했다.
반면 강남3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거주자의 경우 매도계획이 3분기 31.3%에서 4분기 20.7%로 10.6%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는 강남권의 경우 예상보다 매매가격이 떨어져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강남권 주택에 대한 구매 욕구는 높은 반면 거주자가 팔겠다는 의향은 적어짐에 따라 여전히 강남권 아파트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 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거주 목적으로 강남권 기존 주택 구입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은 우수한 교통 환경과 학군 등을 이사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응답자의 37.6%가 입지를 꼽았다. 이어 35.2%는 주택가격을, 15.7%는 주변 인프라라고 답했다.
부동산 114는 “이사할 때 가격을 주요 요인으로 보는 비중이 4분기에 증가했는데 이는 일반 가계가 주택구입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사 계획·매수 의사 모두 감소=부동산 114는 지난해 4분기 주택거래 소비자인식 조사 결과, 이사와 매수 의사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사계획은 22.0%, 매수계획은 13.2%만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확실하지 않다’는 응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포인트 늘어나 관망세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114는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정책변화와 경제호전 여부에 따라 관망세는 주택 구매의사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사계획이 있는 경우 자가보다는 차가(전세 등) 주택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주택거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사계획이 있는 수도권 거주자 중 55.2%가 차가로 이사하겠다고 답했다.
이사할 주택의 규모는 99~132㎡미만 44.5%, 99㎡미만 39.5%, 132~165㎡미만 10.0%순이며 대부분이 중소형 주택을 희망했다.
◇“매물보다 20% 더 싸야 주택 사겠다”=향후 6개월내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수도권 거주자 35.7%는 주변시세보다 20% 저렴하면 주택을 매수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매각 의사가 있는 수도권 거주 응답자 35.5%는 시세보다 10% 저렴하면 팔겠다고 했고 시세수준은 돼야 팔겠다는 응답도 31.0%에 달했다.
매도와 매수간 희망가격 차이가 10%~2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남에 따라 주택 실거래 성사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택 구입시 대출비중은 30% 미만으로 안전하게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44.5%였다. 주택을 대출 부담없이 구매하려는 경향이 여전히 많았지만 전분기 51.0%에 비해선 6.5%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 구입시 대출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증가해 20.6%를 보였다.
대출을 포함한 투자 금액은 2억~5억원 미만이 37.3%로 가장 많았고 1억~2억원 미만의 응답이 33.3%였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매매가격을 묻는 질문에는 46.6%가 6개월 전보다 하락했다고 답했고, 44.1%는 6개월 전과 가격 변동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6개월 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54.8%가 비슷할 것이라 답한 반면 23.5%만이 떨어질 것이라 응답해 최소한 가격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11일까지 20세 이상 부동산114 패널 회원 952명을 대상으로 서울, 경기, 인천지역 등 수도권에서 인터넷 서베이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3.18p 신뢰구간이다.
부동산114는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통해 평균 3개월이내 매수, 매도, 임대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반면 수요자는 강남권 주택 구매를 선호하지만 강남3구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거주자의 경우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증가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 동향과 매매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4일 밝힌 ‘2012년 4분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3.7%가 앞으로 6개월 동안 기존주택을 매수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남3구에 살고 있거나 소득이 많고 고가의 주택에 거주하는 계층의 경우 매수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지난 3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매수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줄었지만 강남3구 거주자, 거주평형 132㎡ 이상, 월소득 700만원 이상 고소득계층에서는 ‘주택 매수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전분기 7.9%에서 15.7%로 7.8%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조사는 지난해 4분기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시점에 이뤄져 새 정부 구성에 따른 정책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구매의사가 없다는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소득계층 등은 이와 무관하게 구매의사가 증가해 향후 부동산 거래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의사가 없는 응답자들은 집값 하락 기대와 함께 주택 구매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수요심리는 쉽게 살아나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114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인 2010년~2011년 시기의 시장 분위기와 수요심리가 비슷한 모양새”라며 “취득세 감면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주택구매에 대한 의사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 수요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 희망지역으로는 경기도가 4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40.5%, 인천 7.9%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동남권 지역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동남권 중에서도 강남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이는 주택 구입의사가 있는 실거주자는 주택의 가치보다 주택 인근 생활인프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을 반영한다고 부동산 114는 분석했다.
반면 강남3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거주자의 경우 매도계획이 3분기 31.3%에서 4분기 20.7%로 10.6%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는 강남권의 경우 예상보다 매매가격이 떨어져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강남권 주택에 대한 구매 욕구는 높은 반면 거주자가 팔겠다는 의향은 적어짐에 따라 여전히 강남권 아파트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 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거주 목적으로 강남권 기존 주택 구입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은 우수한 교통 환경과 학군 등을 이사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응답자의 37.6%가 입지를 꼽았다. 이어 35.2%는 주택가격을, 15.7%는 주변 인프라라고 답했다.
부동산 114는 “이사할 때 가격을 주요 요인으로 보는 비중이 4분기에 증가했는데 이는 일반 가계가 주택구입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사 계획·매수 의사 모두 감소=부동산 114는 지난해 4분기 주택거래 소비자인식 조사 결과, 이사와 매수 의사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사계획은 22.0%, 매수계획은 13.2%만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확실하지 않다’는 응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포인트 늘어나 관망세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114는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정책변화와 경제호전 여부에 따라 관망세는 주택 구매의사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사계획이 있는 경우 자가보다는 차가(전세 등) 주택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주택거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사계획이 있는 수도권 거주자 중 55.2%가 차가로 이사하겠다고 답했다.
이사할 주택의 규모는 99~132㎡미만 44.5%, 99㎡미만 39.5%, 132~165㎡미만 10.0%순이며 대부분이 중소형 주택을 희망했다.
◇“매물보다 20% 더 싸야 주택 사겠다”=향후 6개월내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수도권 거주자 35.7%는 주변시세보다 20% 저렴하면 주택을 매수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매각 의사가 있는 수도권 거주 응답자 35.5%는 시세보다 10% 저렴하면 팔겠다고 했고 시세수준은 돼야 팔겠다는 응답도 31.0%에 달했다.
매도와 매수간 희망가격 차이가 10%~2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남에 따라 주택 실거래 성사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택 구입시 대출비중은 30% 미만으로 안전하게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44.5%였다. 주택을 대출 부담없이 구매하려는 경향이 여전히 많았지만 전분기 51.0%에 비해선 6.5%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 구입시 대출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증가해 20.6%를 보였다.
대출을 포함한 투자 금액은 2억~5억원 미만이 37.3%로 가장 많았고 1억~2억원 미만의 응답이 33.3%였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매매가격을 묻는 질문에는 46.6%가 6개월 전보다 하락했다고 답했고, 44.1%는 6개월 전과 가격 변동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6개월 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54.8%가 비슷할 것이라 답한 반면 23.5%만이 떨어질 것이라 응답해 최소한 가격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11일까지 20세 이상 부동산114 패널 회원 952명을 대상으로 서울, 경기, 인천지역 등 수도권에서 인터넷 서베이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3.18p 신뢰구간이다.
부동산114는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통해 평균 3개월이내 매수, 매도, 임대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