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증시 호재 vs 악재] 곳곳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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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올해는 증시가 점차 회복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와 난관들이 남아 있습니다.
올해 증시에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요소에 대해 지수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진정된 것 같은 세계경제.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엔 이릅니다.
지난 15일 세계은행은 유로존 실물경제 부진으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4%로 하향 조정했고 (2011년 2.7%, 2012년 2.3% 2013년 3% -> 2.4% 하향)
글로벌경기 회복세를 인정한 다보스 포럼에서도 경고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글로벌 경제가 최악은 벗어났지만 경기는 아직도 취약하고 빈약한 상태이다.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세계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허리케인 샌디와 재정절벽 우려로 지난해 4분기 GDP성장률이 14분기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미국 GDP성장률 : 1분기 1.9%, 2분기 1.3%, 3분기 3.1%, 4분기 -0.1%)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은 신용등급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공격적으로 펼쳤던 양적완화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
중국도 8분기만에 경제성장률이 상승반전했지만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장 전망입니다. (2012년 중국 GDP성장률 : 1분기 8.1%, 2분기 7.8%, 3분기 7.7%, 4분기 7.9%)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국제적인 변수외에 수출비중이 큰 우리나라 자체의 경제구조도 최근의 원화 강세, 엔화 약세 상황에서는 증시 활황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육박합니다.
외환위기(1997년)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한 수출 비중은 2008년부터 5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1996년 27.7%, 1998년 44.3%, 2008년 52.3%, 2011년 56.2%, 2012년 3분기까지 57.2%)
이 때문에 글로벌 경기가 호황일 때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불황일 때는 반대로 타격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다른 주요 국가 증시가 모두 상승한 반면 한국증시는 -1.6%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미국: 6.15% 영국: 7.21% 상해종합 4.94%, 일본 7.16% /코스피 -2.03%)
환차익 매력이 없어지자 외국인들은 주식을 내던졌고(연초이후 외국인 매도규모 -2조), 엔화 약세는 우리 수출주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대형수출주 주가수익률: 삼성전자 -4.86%, 현대차 -6.18%, 기아차 -8.50%)
여기에 7월 선거를 앞두고 일본 아베정권은 경기부양을 올해도 지속할 예정이어서 우리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권준하 하나대투증권 선임연구원
"일본과 수출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어, 엔달러, 원엔환율이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한국증시가 같이 살아난다고 보기에는 아직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많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희망으로 여기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내수를 살리고, 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비중이 큰 복지정책 공약의 재원마련은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아직 구체적인 부양대책의 윤곽이 나온 게 없다. 각종 부동산대책 이나 중산층 복원을 위한 대책 재원이 불확실하다. 신 정부 출범 직후에 나올 대책들이 과연 실효성이 있냐..."
이같은 위기를 벗어나기위해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자의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지난 40여년간 시장경제 체제 밑바탕이 됐던 시장자유주의에 대한 반성의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보호가 금융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매김 하면서 투자자 신뢰회복이 다시한번 강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자본시장의 투자자보호수준은 주요 OECD국가에 비해 현격히 낮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라별 투자자보호 수준 : 1위 뉴질랜드. 2위 싱가포르, 3위 홍콩, 4위캐나다 5위 말레이시아..19위 일본 49위 한국 / 자료:세계은행, 2012년)
이밖에 자본시장업계의 다양한 상품개발과 운용전략의 다변화 등이 증시 악재를 이겨 나갈 방안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업계와 금융당국의 노력이 더해져 `불황`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하루빨리 빠져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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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