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S-Oil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1분기에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S-Oil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6.2% 줄어든 717억원을 기록해 최근 낮아진 영업이익 추정치(약 1500억원)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 및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발생, 가솔린과 벙커C유 가격 급락에 따른 마진 악화,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른 환관련손실 확대에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다만 올 1분기에는 S-Oil의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4분기에 악영향을 미쳤던 재고 및 환관련손실은 1분기에 크게 축소되고 벙커C유 및 가솔린 가격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8.6달러로 4분기 평균 대비 이미 2.8달러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파라자일렌(PX)괴 벤젠 가격도 전분기 평균을 이미 웃돌았다고 전했다.

백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36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3.7% 증가할 전망"이라며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은 작지만 분기별로 이익이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