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수익구조, 올해 상반기 견고해질 것"
아이폰·갤럭시 '충성도'는 역전
지난해 지속된 경기 불황에도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은 활황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콘텐츠 결제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KTH는 앱 포털 팟게이트와 함께 ‘2012년 4분기 스마트폰 이용자 조사’를 실시해 31일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9~31일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537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한 달간 유료 앱을 설치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아이폰 사용자가 43%,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32%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7%, 6% 증가한 수치다.
또 '유료 앱'에 대한 장벽도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설치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지난해 1~4분기 모두 '유료 및 무료 여부'가 꼽혔다. 그러나 그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 아이폰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엔 80%가 '유료 및 무료 여부'를 선택했지만 지난해 4분기 75%까지 응답률이 낮아졌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앱을 사용할 때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기간과 유료 앱 설치경험을 비교해 본 결과 스마트폰 이용기간이 2년 이상이 되는 시점부터 유료 결제율이 약 15% 대폭 상승했다. 2009년 말 아이폰이 출시된 지 2년 이상이 되는 2013년 상반기에는 앱의 수익 구조가 보다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휴대폰 구매 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요인으로는 ‘단말기 제조사’(56%)가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 등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가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22%에 달하며 2위를 차지했다.
아이폰과 갤럭시폰의 경쟁구도는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였다. 아이폰과 갤럭시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교체시 어떤 브랜드로 구입하겠나’라는 질문에 대해 동일 브랜드로 교체하겠다는 이용자는 아이폰이 52%, 갤럭시는 53%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엔 아이폰이 68.5%로 갤럭시 56.2%와 큰 격차를 보였지만 4분기에는 역전한 것이다.
타브랜드로 교체하겠다는 응답자 중 아이폰 이용자의 갤럭시 선호(32%)와 갤럭시 이용자의 아이폰 선호(31%)도 갤럭시가 1%의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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