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성장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증진 국면에 돌입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문지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스카이라이프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7%, 74.7% 증가했다"며 "이는 KBS 공시청 공사 관련 손익이 일시에 계상된 것을 제외하면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2012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은 1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9% 신장됐다. 연간 가입자는 전년 대비 52만9000명 순증했으며 OTS 비중은 10%p 상승한 47%를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통신서비스 기업의 IPTV 가입자의 월간 순증 규모도 대체로 증가하고 있다. 케이블 MSO들도 프로모션을 시작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문 애널리스트느 이런 상황 속에서 스카이라이프의 순증 가입자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해는 성장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증진을 위한 노력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에 가입자 및 수익성 향상 등의 모멘텀이 집중돼 있다며 다른 유료방송 기업 대비 현장 영업의 비중이 비교적 높아 기후가 호전되는 봄과 가을의 가입자 모집이 우호적인 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KT와의 결합 상품인 OTS 판매가 과거 5월을 기점으로 강화됐던 패턴이 있다.

상반기 중 예정된 홈쇼핑 송출 수수료 재협상, KT의 IPTV와 광고 판매 협업 등을 통해서 가입자 기반의 부가적인 플랫폼 매출 상향 노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시장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수익성도 가시화되는 첫 해가 될 전망이라며 2013년 1분기를 실적 흐름의 저점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2%, 131.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