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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상공부 장관과 중앙대 총장을 지낸 승당(承堂) 임영신(1899~1977) 박사를 초대 회장으로 1963년 만들어진 한국부인회는 1949년에 설립된 대한부인회를 모체로 하고 있다. 현(現) 한국부인회(www.womankorea.or.kr)의 조태임 회장은 9대 회장으로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전국 16개 시·도지부 및 해외지부와 247개 지회, 120만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공익법인으로 1970년대 새마을운동 부흥을 이끌며 핵심단체로 활동했으며 한국 사회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하는 시기에 소비자운동이란 개념을 빠르게 실천한 단체였다.

하지만 한국부인회는 단체가 가진 역사적 배경과 전통의 아우라를 지니고 있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며 각 분야의 소비자단체 및 인권단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그 영향력을 키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조 회장은 “1970~1980년대 한국부인회 명성은 하늘 높았다. 침체기를 거쳐 다시 부흥기를 맞이하려 웅크리며 젊은 피를 수혈 중이다. 앞으로 5000여명의 회원을 더 확보해 그들이 지닌 재능을 연계해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며 확신에 찬 계획을 말했다. 한국부인회는 크게 ‘환경보호분과위원회’와 ‘소비자보호분과위원회’로 나뉘어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양성평등 문화구현 사업, 여성사회·문화교육 및 여성인적자원개발사업, 건전가정 육성사업, 사회복지증진사업-영유아 보육사업·양로원 운영사업·청소년 복지사업, 소비자보호사업, 환경보호운동, 조사연구사업, 국제교류사업과 남북한 교류사업, 다문화가정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 조직의 단합과 재건을 위해 지난해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해 바자회를 서울고교에서 개최하여 이 자리에 참석한 2000여명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보고를 정부에 제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여성의 육아문제를 비롯해 한국부인회 산하 6개 단체(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칠곡센터, 인천남구여성인력센터, 경남사천한국어린이집 등)와 연계해 취업알선 및 사회복지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환경보호사업으로 지부마다 환경대학을 열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저변을 넓혀 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올 5월에는 한국부인회의 오랜 전통인 ‘훌륭한 어머니 상’ 수상자 10여명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