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 국면으로 돌아설 경우 낙폭과대 대형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유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지만 현재 120일선을 웃돌고 있는 글로벌 증시의 비율이 무려 96%에 달하고, OECD 경기선행지수도 미국과 국내 기준으로 모두 상승하고 있어 현재 시점은 중기적인 측면에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20거래일 기준 투자심리도가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단기적으로 과매도권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투자심리도가 과매도권으로 떨어진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선 사례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설 경우 코스피내 대형주와 수출주를 단기 관심권에 둘 만하다는 것.

그는 "연초 이후 주요 수출주(전기전자·운수장비·화학 등)들이 실질적으로 코스피의 하락을 주도하며 가격갭이 단기간에 확대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1월초 이후 3개월래 최고치로 오르며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감을 덜어주고 있으며 지난주 IT(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와 자동차(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수출업종 내 대표주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적인 상황에서도 매수세로 돌아선 국내 기관이 주요 수출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어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